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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수요의 탄력성

탄력성(elasticity): 수요량이나 공급량이 그 결정변수의 변화에 대해 반응하는 정도를 나타낸 것

수요의 가격탄력성(price elasticity of demand): 어떤 재화의 가격이 변할 때 그 재화의 

                                                              수요량이 얼마나 변하는지 나타내는 지표


수요의 법칙에 따르면 어느 재화의 가격이 하락하면 그 재화의 수요량은 증가한다. 수요의 가격탄력성은 가격 변화에 대해 수요량이 얼마나 변하는지 나타낸다. 한 재화의 수요량이 가격 변화에 대해 민감하게 변하면 그 재화의 수요는 탄력적(elastic)이라 한다. 반대로 가격 변화량에 비해 수요량 변화량이 작으면 비탄력적(inelastic)이라 한다.


수요의 가격 탄력성이란 재화 가격이 상승할 경우 소비자들이 그 재화를 얼마나 덜 소비할지 나타내는 지표인 것이다. 소비자의 심리는 다양한 경제, 사회, 심리적 요인에 의해 형성되기 때문에 수요의 가격탄력성을 결정하는 변수를 일반화할 수는 없다.

하지만 경험적으로 몇 가지 규칙을 알 수 있다.


① 밀접한 대체재의 존재


버터 값이 오르면 사람들은 마가린을 살 것이다. 마가린과 버터는 서로 밀접한 대체재인 것이다.

따라서 버터의 수요는 가격에 대해 탄력적이라 할 수 있다.



② 필수품과 사치품


일반적으로 필수품은 비탄력적이고 사치품은 탄력적이다. 

병원 진료비가 오르면 병원 방문 횟수가 다소 감소할 뿐 급감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자가용 보트의 경우 가격이 오르면 수요가 현저하게 감소한다.

병원 방문은 필수품이고 자가용 보트는 사치품이기 때문이다. 

물론 필수품과 사치품을 나누는 기준은 재화의 속성보다는 소비자의 선호다.



③ 시장의 범위


재화를 세분화할수록 대체재를 찾기가 쉬워지므로 광범위하게 정의된 재화에 비해 탄력적이다.

쉽게 말해 과일은 비탄력적이고 오렌지는 탄력적이다.

과일은 대체재를 찾기 어렵지만 오렌지는 정 안 되면 귤로 대체할 수 있다.



④ 시간


시간이 지날수록 수요는 더 탄력적이게 된다.

휘발유 가격이 인상될 때 처음에는 수요가 큰 폭으로 줄지 않지만, 시간에 흐름에 따라 연비가 높은 차를 사거나, 직장과 가까운 곳으로 이사하거나,  등의 이유로 수요가 크게 감소한다.



수요의 가격 탄력성은 수요량의 변화율을 가격의 변화율로 나눈 수치다.



예를 들어 과자 가격이 5% 인상되었는데 과자 수요량이 20%늘었다면 수요의 가격탄력성은

20%/5% = 4다. 따라서 수요량의 변화율은 가격의 변화율의 4배라고 할 수 있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변화량이 아니라 변화율의 비율이라는 것이다. 변화량의 비율은 기울기다.



변화율은 변화량/기준점으로 정의된다.

탄력성에 절댓값 기호를 쓴 것은 탄력성은 보통 양수로 표시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앞에서 본식과 같이 변화량을 최초값으로 나누어 변화율을 구해 계산할 경우 문제가 생긴다. 점 A에서 가격은 4000원, 수요량은 120이고 점 B에서 가격은 6000원, 수요량은 80이라 하자. 점 A에서 점 B로 변할 때 수요의 가격탄력성은 33%/50% = 0.67이다. 하지만 점 B에서 점 A로 변할 때 수요의 가격탄력성은 50%/33% = 1.5가 된다. 이런 차이는 탄력성을 계산하는 기준점이 달라서 발생한다. 참고로 탄력성에는 단위가 없다.

아무튼 이런 차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려면 중간점을 이용해 계산해야 한다. 




분자는 중간점을 이용해 계산한 수량의 변화율이고 분모는 중간점을 이용해 계산한 가격의 변화율이다. 탄력성을 계산할 때는 항상 이 중간점을 이용한 방식으로 계산해야 한다.


수요의 가격탄력성은 수요곡선의 기울기를 결정하며, 다음과 같이 나눌 수 있다.


① 탄력성 = ∞

② 탄력성 > 1

③ 탄력성 = 1

④ 0 < 탄력성 < 1

⑤ 탄력성 = 0


가격과 수요량의 변화율은 중간점을 이용해 계산한다.


① 탄력성 = ∞




가격 ≠ 4000이면 수요량은 0 이고 가격 = 4000이면 수요량은 임의의 값이다.


이 경우를 완전 탄력적 또는 무한 탄력적이라 한다.



② 탄력성 > 1




가격이 22% 상승하면 수요량은 50% 감소한다.

따라서 탄력성은 50%/22% = 2.3이 된다.


이런 경우를 탄력적이라 한다.



③ 탄력성 = 1




가격이 22% 상승하면 수요량은 22% 감소한다.

따라서 탄력성은 22%/22% = 1이 된다.


이 경우를 단위(unit) 탄력적이라 한다.



④ 0 < 탄력성 < 1




가격이 22% 상승하면 수요량은 16% 감소한다.

따라서 탄력성은 22%/16%=0.73이 된다.


이런 경우를 비탄력적이라 한다.



⑤ 탄력성 = 0



가격이 상승해도 수요량은 불변이다.

이 경우를 완전 비탄력적이라 한다.



총수입(total revenue): 재화의 가격에 판매량을 곱한 수치. 어떤 재화에 대한 소비자의 지출액, 

                         판매자의 판매 수입을 나타낸다.


총수입은 결국 P×Q이므로 수요곡선 아래의 직사각형의 넓이와 같다. 수요곡선 상에서 운동할 때 총수입의 변화는 수요곡선의 기울기, 즉 수요의 가격탄력성에 의해 결정된다.





수요가 탄력적일 경우 가격이 상승하면 수요량은 대폭 감소한다. 따라서 가격 상승으로 늘어난 총수입의 크기(적색 영역)판매량 감소로 줄어든 총수입의 크기(녹색 영역)보다 작다.




수요가 비탄력적일 경우 가격이 상승해도 수요량은 비교적 소폭 감소한다. 따라서 가격 상승으로 늘어난 총수입의 크기(적색 영역)가 판매량 감소로 줄어든 총수입의 크기(녹색 영역)보다 크다.



수요곡선이 직선일 경우 수요곡선의 기울기는 일정하지만 탄력성은 그렇지 않다.



가격이 1달러에서 2달러로 변할 때 가격 변화율은 67%, 수요량 변화율은 18%이므로 탄력성은 0.3이다. 따라서 비탄력적이다.


가격이 5달러에서 6달러로 변할 때 가격 변화율은 18%, 수요량 변화율은 67%이므로 탄력성은 3.7이다. 따라서 탄력적이다.




수요의 소득탄력성(income elasticity of demand): 소비자의 소득이 변할 때 어떤 재화의 

   수요량이 얼마나 변하는지 나타내는 지표

정상재(normal good): 소득이 증가함에 따라 수요가 증가하는 재화

열등재(inferior good): 소득이 증가함에 따라 수요가 감소하는 재화


수요의 소득탄력성은 수요량의 변화율을 소득의 변화율로 나눈 값이다.



대부분의 재화는 정상재다. 따라서 소득탄력성은 양수다.

대중교통과 같은 열등재의 경우 수요량과 소득이 반대로 움직이므로 소득탄력성은 음수다.


또한 같은 정상재, 또는 같은 열등재라도 소득탄력성의 크기는 다르다. 음식이나 옷같은 필수재의 경우 정상재이면서 소득탄력성이 작지만, 다이아몬드와 같은 사치재의 경우 소득탄력성이 크다.



수요의 교차탄력성(cross-price elasticity of demand): 한 재화의 가격이 변할 때 다른 재화의 

                                                                수요량이 얼마나 변하는지 나타내는 지표

대체재(substitute): 한 재화의 가격과 다른 한 재화의 수요가 반비례하는 관계에 있는 두 재화

보완재(complement): 한 재화의 가격과 다른 한 재화의 수요가 비례하는 관계에 있는 두 재화



수요의 교차탄력성은 재화 1의 수요량 변화율을 재화 2의 가격 변화율로 나눈 값이다. 



핫도그와 햄버거의 경우 햄버거의 가격과 핫도그의 수요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므로 서로 대체재고, 교차탄력성은 양수다.


컴퓨터와 소프트웨어의 경우 컴퓨터의 가격과 소프트웨어의 수요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므로 서로 보완재고, 교차탄력성은 음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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